□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7월 24일(금) 초고난도 연구를 지원하는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운영방향을 구체화하고 금년도 기획사업의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2차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개최한다.
ㅇ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작년 5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국가R&D 혁신·도전성 강화 방안’에서 처음 제시되어 초고난도의 연구를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20년도 신규 기획사업으로,
ㅇ 초고난도의 연구목표 설정, 기술발전 로드맵이 아닌 문제정의에서 출발하는 임무지향적 기획, 성과창출에 집중하는 전문화된 관리 방식 및 유연한 연구제도 도입을 특징으로 한다.
ㅇ 구체적으로, 민간R&D의 도전·혁신성을 정부R&D에 불어넣고자 민간R&D를 경험한 추진단장(총괄PM)이 도전성이 강화된 기획을 하고, 기획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관리 권한을 지닌 사업단장(전담PM)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구 전주기를 관리하게 된다.
ㅇ 그 과정에서 ‘경쟁형R&D’, ‘기술구입’, ‘목표 재조정(moving target)·조기종료(early exit)’ 등 민간이나 해외R&D에서 활용하고 있으나 정부R&D에는 도입되지 않은유연한 연구제도를 발굴하여, 혁신도전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R&D사업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14일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할 추진단장으로 정민형 전(前) 삼성전자 부사장을 최종 임명한 바 있다.
ㅇ 정민형 추진단장은 37년간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 실무자와 관리자로서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탄생에 기여하였고, 지식재산(IP) 관리, 사업부서 등을 두루 거치며 R&D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이번 추진위원회는 추진단장 임명 이후 처음 개최되는 만큼, ‘혁신도전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단의 포부가 담긴 5개의 추진전략을 제시한다.
ㅇ 첫째, ‘임무지향적 기획으로 사업의 전략성 제고’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목표를 설정한 후에는 역산식(back casting)으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세부기술·과제를 도출·기획한다.
ㅇ 둘째, ‘탐색형과 패키지 형의 투 트랙(Two track)형 사업기획’을 통해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검증 후 다음 단계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기획하고, 선행연구가 있는 경우에는 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 단계까지 패키지화하여 대형사업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ㅇ 셋째, ‘도전중심의 연구문화 선도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실패 여부를 판정하지 않는 Go/No go 방식의 평가, 동일 목표에 대해 복수 연구자가 경쟁하는 경쟁형R&D 등을 도입하여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연구가 진행되도록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
ㅇ 넷째, ‘새로운 연구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프로세스 혁신 추구’를 위해 기획의도가 예산신청, 사업추진과정을 거쳐 사업 종료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단-주관부처-사업단이 공동 기획·관리한다.
ㅇ 다섯째, ‘개방형 상시 기획과 연구테마 발굴’을 위해 세상을 바꿀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시될 수 있도록 CIA(Crazy Idea Accelerator) 포럼*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 연구자들이 창의적·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굴·평가·발전시키는 온라인 플랫폼
□ 또한, 이번 추진위원회에서는 작년 하반기 연구기관·부처 등을 대상으로 공모한 347개의 과제수요에 대해, 추진단에서 전문가 검토 및 부처 협의를 거쳐 발굴한 2020년도 연구테마 5개 중 2개를 확정한다.
ㅇ 첫 번째 연구테마는 ‘DNA메모리’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전력 소모없이 반영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개념 메모리로서 DNA메모리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 및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ㅇ 기존 메모리 관련 연구개발 사업은 실리콘 기반 반도체의 단위 면적당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고성능·초저전력 연산처리를 위한 신소자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되었으나, 본 연구테마는 DNA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메모리 시스템 개발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이 있다.
ㅇ 두 번째 연구테마는 ‘수중·공중 기동이 가능한 무인이동체’로, 해난사고 시 수중·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신속하게 사고위치를 파악하고 초동대응이 가능한 무인이동체 개발을 통해 해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ㅇ 기존 무인이동체는 수중 또는 공중 중 한 개의 조건 하에서만 기동 가능하고, 수중에서 이동할 때에도 이동 속도, 모선(母船)운영 등의 제약이 있어 해양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으나, 두 번째 연구테마는 그러한 조건을 뛰어넘는 무인이동체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매우 도전적이다.
ㅇ 이번 추진위원회에서 2개 연구테마가 확정되면, 추진단 주도 하에 ‘DNA 메모리’는 과기정통부, ‘수중·공중 기동 가능한 무인이동체’는 해양수산부가 주관부처로 참여하여, 세부적인 연구목표·과제구성·수행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올해 말까지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 향후,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은 올해 9월까지 3개의 연구테마를 추가로 발굴하여 2020년 연구테마 총 5개를 확정하고, 3개 연구테마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기획할 계획이다.
ㅇ 기획이 완료되고 나면, 주관 부처가 ‘21년 5월부터 예산 요구 과정을 거쳐 ’22년 1월부터 신규 R&D사업으로 착수시킨다는 방침이다.
□ 정민형 추진단장은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연구의 성공적인 사례를 구축하여 국가 R&D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라며,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도전적 연구를 수행하는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하며 당부의 말을 밝혔다.
ㅇ 정부 관계자는 “기나긴 준비 끝에 마침내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화가혁신도전 프로젝트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