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항에 2024년까지 석유제품 138만 배럴, 액화천연가스(LNG) 135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터미널이 건설된다. 이에 따라 석유 거래와 물류, 금융 등이 융합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울산 북항 탱크터미널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참여사간 협약으로, 총 사업비 총 6160억원에 대한 투자사별 합작투자금액과 지분율 확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석유공사, SK가스, 싱가포르의 MOLCT는 각각 49.5%, 45.5%, 5%의 지분을 갖고 사업 주체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주주사로 참여하게 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날 울산항만공사와 사업 부지를 유상 임차하는 부지 사용 사전 협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울산 북항 내에 총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하고 2024년 4월부터 상업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클러스터와 석유정제능력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2008년 11월 여수에 합작법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OKYC)를 설립, 2013년 4월부터 818만 배럴 규모의 시설을 상업 가동하고 있다.
울산 북항에 대해서도 2014년 합작법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을 설립한 후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광역시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사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이번에 합작투자협약이 체결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울산 북항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총생산 유발 효과 전국 1조 4000억원(울산 8300억원), 총고용 유발 효과 전국 9600여 명(울산 7200여 명)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일허브는 석유 물동량이 많은 항만 지역에서 석유저장시설을 바탕으로 정제, 가공, 수송, 보관 등이 활성화하면서 태동했다. 현재 미국 휴스턴, 유럽 ARA(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엔트워프), 싱가포르가 세계 3대 오일허브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석유 거래 활성화가 금융서비스와 파생금융상품거래로 확대되면서 국제 금융 중심지로 발전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석유산업과 임광훈 서기관(044-203-5221)에게 문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