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열풍, 텐트의 진화를 이끈다
- 차박 캠핑 인기에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출원 급증 -
- IT와 결합한 안전사고 방지 및 감성 캠핑 기술도 눈길 끌어 -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인 차박 캠핑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차박 캠핑’은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차량과 연계한 텐트 등의 캠핑 장비를 이용하여 즐기는 여가활동을 의미함
※ ‘차박용 텐트’는 ⓛ 차량 지붕에 설치되는 루프탑 텐트, ② 차량 트렁크 또는 문에 연결되는 텐트, ③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텐트로 구분됨 [붙임 2]
□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는 지난해 40건이 출원돼 전년(‘19) 15건 대비 167%가 증가했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붙임 1]
ㅇ 이는 장소 이동이 자유롭고, 최소한의 장비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박 캠핑의 인기가 특허 출원량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ㅇ 반면, 일반 캠핑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통 방식의 ‘자립형 텐트’ 출원은 같은 기간 48건에서 39건으로 감소하여, 텐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차박용 텐트’가 ‘자립형 텐트’의 출원량을 앞질렀다.
ㅇ ’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던 텐트 분야의 특허출원이 지난해 다시 증가한 가운데(’19년 73건 → ’20년 113건), 이러한 증가세를 ‘차박용 텐트’가 이끌고 있는 것이다.
□ ‘차박용 텐트’의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차량의 트렁크나 문에 연결되는 텐트의 출원이 급증한 반면(19년 6건 → 20년 29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루프탑 텐트의 출원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19년 8건 → 20년 11건) [붙임 1]
ㅇ 이는 편의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최근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텐트를 차량에 쉽게 연결하여 설치하고, 차량과 연계된 캠핑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들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
ㅇ 차량의 트렁크에 구비된 절첩식 지지대를 펼치기만 하면 텐트가 설치되는 기술, 트렁크에 연결하여 낮에는 차양막으로 밤에는 영상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붙임 3]
□ 또한, 텐트 기술은 IT 기술과 결합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며, 캠핑의 감성을 높이는 기술로도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과 연계된 일산화탄소 감지 및 제어 기술, 자연의 소리를 텐트 내부에 빛이나 음악으로 표출하는 기술 등이 출원된 바 있다. [붙임 4]
ㅇ 최근, 국내 자동차회사에서 차박 캠핑에 적합한 전기차를 공개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향후 ‘차박용 텐트’는 전기차와 결합하여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러한 텐트 기술의 발전은 국내 출원인이 이끌고 있다. 특히, 개인 출원이 64.8%로서 캠핑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붙임 1]
□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서장원 심사관은 “차박이 주는 편리함과 승용차 개조 허용* 등으로 차박용 텐트를 포함한 차박 캠핑 관련 특허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 ’20. 2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캠핑카 차종 제한이 폐지되면서, 기존 11인승 이상 승합차뿐만 아니라, 승용차 등 전 차종에 대한 캠핑카 개조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