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물고기 이야기!
국립중앙과학관, 「담수魚지교」 특별전 개최
- 한국고유종 참쉬리 정기준표본(Holotype) 등 희귀자료 전시 / 8.1.∼10.22.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석래)은 민물고기 특별전『담수魚지교』를 8월 1일(화)부터 10월 22일(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액침 및 박제표본 등 소장 담수어 표본과 우리나라 민물고기 1세대 학자 고(故) 최기철 박사의 친필 원고 등 기증 자료가 공개되며, 특히 2015년 신종으로 발표된 한국고유종 참쉬리 정기준표본*(완모식 표본, holotype)이 국내 최초 공개된다.
* 정기준표본(완모식표본, holotype): 연구자가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단 1개체의 표본
‘담수魚지교’는 민물고기를 의미하는 담수어(淡水魚)와 변함없는 우정을 뜻하는 담수지교(淡水之交)의 합성어로 동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친밀감을 높여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인트로: 폭포를 오르는 열목어」, 「민물고기를 만나다」, 「민물고기를 탐구하다」, 「민물고기와 함께하다」, 「친구가 되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인트로」에서는 아름다운 물 입자를 묘사하여 벽면 3.8m높이 스크린에 초현실적인 폭포를 연출하였고, 물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열목어를 통해 화려한 수중 디지털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구현하였다.
「민물고기를 만나다」에서는 우리 강과 하천 내 여러 서식지에서 살아가는 민물고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민물고기 생물수조, 박제 표본 및 고화질 이미지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민물고기를 탐구하다」에서는 민물고기 내부 형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골격표본, 골격염색표본 및 3D 디지털 이미지로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국내 민물고기 연구의 기초를 닦은 고(故) 최기철 박사 기증자료를 전시하여 우리나라 민물고기 분포도 및 수집한 방언 등 연구 성과와 자연보존활동에 대한 고인의 열정과 발자취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하였다. 이 외에도, 한국고유종 참쉬리 정기준표본(완모식 표본, holotype) 및 참종개, 미호종개 종기준표본*(부모식표본, paratype) 등 신종 발표 시 기준이 되는 3종의 희귀 표본을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이 중 한국인 최초로 신종으로 발표한 참종개와 최기철 박사의 성인 ‘choii’를 학명에 담은 미호종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든 소장품 스토리를 함께 전시하여 자칫 어렵고 지루해질 수 있는 표본 전시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 종기준표본(부모식표본, paratype): 연구자가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사용했던 표본 중 정기준표본을 제외한 표본
「민물고기와 함께하다」에서는 지구상에서 멸종되어 단 하나만 표본으로 남아있는 한국고유종 ‘서호납줄갱이’ 모형을 세계 최초로 제작하여 멸종과 보존의 의미를 새기는 공간을 조성하였고, 슈퍼미꾸라지, 슈퍼잉어, 형광 바다송사리 전시를 통해 일반종과 다른 특이한 볼거리도 준비하였다.
마지막으로 「친구가 되다」에서는 여울마자 등 멸종위기에 내몰린 민물고기를 테블릿 기기를 활용해 그려보고, 대형 스크린의 맑은 강 속으로 되살려 주는 체험과 민물고기 이미지 큐브를 가지고 놀면서 우리 민물고기를 기억하고 함께 친구가 되어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이번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특별전 전시와 연계하여 전문가 특강도 개최되는데, 유전자 변형 형광 바다송사리 이벤트 전시(8월 1일∼8월 6일)에 맞춰 부경대 남윤권 교수(8월 5일)의 ‘유전자 변형 어류 기술의 역사, 현황 그리고 전망’,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완옥 박사(8월12일)의 ‘우리 민물고기 이야기’, 전북대 명예교수 김익수 박사(9월 9일)의 ‘한반도 담수어류 생물다양성 탐구’, 깅이와 바당 임형묵 감독(10월 7일)의 ‘나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이끌어준 물고기’ 등 총 4회 개최된다. 전문가 특강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담수魚지교』특별전을 통해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최근 급격히 위협받고 있는 생물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묵묵히 우리 민물고기에 대해 연구해왔던 역사의 가치를 음미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