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2020/04/29)
[주요내용]
- 자동차산업협회, 부품업체 96곳 설문…"운영자금 지원 등 시급" -
자동차 부품업체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20% 넘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 96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감소한 곳이 절반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이 30% 이상 준 업체는 27.1%, 20∼30% 감소한 곳은 22.9%로 조사됐고, 10∼20% 감소 19.8%, 1∼10% 감소 22.9% 등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 재고 물량 확보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업체도 7.3%(7곳) 있었다.
부품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달 기준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가동률이 70∼90%라는 업체가 47.9%로 가장 많았고, 50∼70% 수준이 29.2%, 90% 이상 15.6%, 50% 미만은 6.3%였다. 100% 가동률을 보인 업체도 1% 있었다.
부품업체 대부분(93.8%)은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유동성 위기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손실(69.5%)과 인건비 등 운영자금 불안(41.1%), 해외공장의 불완전한 가동 상황(33.7%)을 꼽는 업체가 많았고, 수출 물량 감소(15.8%)와 대출 상환 등 자금 조달 애로(14.7%)를 언급한 곳도 있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는 10억원 미만이면 된다는 업체가 28.7%였고, 10억∼50억원 27.7%, 50억∼100억원 22.3%, 100억∼500억원 19.1%, 500억원 이상 2.1% 등으로 조사됐다.
건의 사항(복수응답)으로는 정부의 운영자금 지원이 72.6%로 가장 많았고, 추가 대출 및 만기 연장(50.5%), 법인세·부가세 등 세금 납부 유예(24.2%) 등 순이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하면서 부품업체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유동성 대출의 신속한 지원과 각종 세금 납부 유예, 공공 구매 확대,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